“이게 모델 Y랑 가격이 비슷하다면… 솔직히 아니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자동차 유튜버 모카(MoCar) 김환영이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지커(ZEEKR) 7X를 시승하며 던진 결론이다. 대한민국에 정식 출시되는 최초의 중국 프리미엄 SUV가, 하필이면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 테슬라 모델 Y를 정조준하고 있다. 왜 시승 내내 “다 잡아먹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왔는지, 핵심만 정리했다.
📌 지커 7X가 뭐길래?
지커는 중국 지리(Geely) 그룹 산하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7X는 그중 SUV 모델로, 디자인 총괄은 벤틀리·아우디 출신의 스테판 질라프가 맡았다. 네덜란드 현지에서 봤을 때 “유럽 거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외관 완성도가 높다는 게 시승자의 첫인상이다.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 ✅ 636마력 듀얼 모터, 800V 충전 시스템, 가변 댐퍼 + 에어 서스펜션
- ✅ 자동문, 360도 서라운드 뷰, HUD, 계기판, 두 개의 무선 충전 패드까지 “넣을 수 있는 건 다 넣음”
- ✅ 국내 출시 시 티맵(TMAP) 내비게이션 탑재, 냉장고 옵션까지 예고
- ❌ 유럽·국내형은 라이다 미탑재 — 완전 자율주행은 아님 (중국형만 라이다 적용)
- ❌ 시승 차량은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 (실제 출시 사양은 더 업그레이드 예정)
🚨 그래서 모델 Y와 뭐가 그렇게 다른가?
① 게임 시뮬레이터 같은 극단적 정숙성
시승자가 가장 먼저 놀란 지점이다. 모터 소리를 극단적으로 억제해 가속할 때조차 모터음이 거의 들리지 않고, 노면 소음도 차단된다. 시속 100km에서도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다는 반응. 시승자는 이 감각을 “운전 면허 시뮬레이터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페이스리프트 버전은 흡음재를 두 배 늘리고 2열에 이중 접합 유리를 적용해 더 조용해진다고 한다.
② “테슬라가 뺀 걸 지커는 다 넣었다”
이 영상의 핵심 메시지다. 테슬라가 미니멀리즘을 명분으로 제거한 기능들 — 헤드업 디스플레이, 계기판, 360도 서라운드 뷰, 휠 허브 카메라, 반투명 언더뷰, 자동문, 닫히는 글래스루프 선스크린 — 을 지커 7X는 거의 전부 갖췄다. 특히 후진·주차 시 바퀴와 차체 밑을 보여주는 카메라는 “테슬라 휠은 안 긁을 수가 없다”는 시승자의 쓴소리와 대비됐다.
한국 소비자를 잡힌 고기처럼 대하지 말고, 있는 건 다 넣어줘야 한다 — 시승자의 일관된 주문
③ 636마력 + 에어 서스펜션의 충격
앞뒤 모터를 합쳐 636마력. 0→100km/h 가속은 약 3.8초로, 모델 Y 퍼포먼스(약 3.5초)보다 제로백은 살짝 뒤지지만 고속 구간 재가속은 마력이 깡패라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페이스리프트 버전은 3.3초까지 당겼다고 한다. 여기에 가변 댐퍼와 에어 서스펜션 조합으로 고속에서 차체를 낮춰 그라운드 이펙트까지 활용한다. 국산차 중 에어 서스펜션 탑재 모델이 제네시스 G90 단 하나뿐인 현실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④ 자율주행·충전 — 기대와 한계
유럽·국내형은 ACC와 LCC(차로 유지) 수준으로,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비슷한 정도다. 깜빡이를 켜면 차선을 바꿔주는 기능까지는 되지만 완전 자율주행은 아니다. 중국형은 라이다를 달아 거의 완전 자율주행에 가깝다. 충전은 800V 시스템에 자체 개발 LFP ‘골든 배터리’를 적용, 10→80%를 약 10분에 끝낸다고 주장한다. 흥미로운 점은 지커의 LFP 버전이 NCM보다 충전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 — 테슬라 LFP의 약점과 정반대다.
💬 그래서 결론은? 다 뺀 차 vs 다 넣은 차
시승자는 이 비교를 “어느 하나가 옳다고 말할 수 없는 문제”로 정리했다. 테슬라는 의도적으로 다 빼서 쿨해지는 미래지향형 차, 지커 7X는 소비자가 원하는 걸 다 넣어주는 맥시멀리즘 차다.
| 항목 | 테슬라 모델 Y | 지커 7X |
|---|---|---|
| 설계 철학 | 미니멀리즘 (다 뺌) | 맥시멀리즘 (다 넣음) |
| 0→100km/h | 약 3.5초 | 약 3.8초 (PE 3.3초) |
| 출력 | — | 636마력 듀얼 모터 |
| 서스펜션 | 일반 | 가변 댐퍼 + 에어 |
| 디스플레이 | 센터 1개 | 센터 + 계기판 + HUD |
| 360 카메라 | 없음 | 휠·언더뷰 포함 |
| 자동문 / 선스크린 | 없음 | 있음 |
| 자율주행 | 국내 FSD 미적용 | ACC/LCC (중국형 라이다) |
핵심은 이거다. 테슬라를 산다는 건 “언젠가 FSD가 되겠지”라는 미래 가치에 베팅하는 것이고, 지커 7X는 “지금 당장 최선의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차다. 현재 시점만 놓고 보면 모델 Y가 경쟁 모델 대비 아쉬운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는 게 시승자의 솔직한 평가다.
🔚 마치며
네덜란드 시승이라 국내 도로·법규와 다른 점이 많아 정확한 판단은 출시 후로 미뤄야 한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지커 7X는 “원가 절감을 위해 빼는” 게 아니라 “소비자를 위해 다 넣으려” 만든 차다. 치열한 경쟁은 소비자에게도, 제조사에게도 결국 이득이다.
여러분이라면 모델 Y와 가격이 비슷할 때, 다 뺀 테슬라와 다 넣은 지커 7X 중 무엇을 고르시겠습니까?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함께 보면 좋은 글
- 중국 전기차, 한국 시장에서 진짜 통할까 — BYD·지커·샤오미 정리
- 테슬라 모델 Y vs 국산 전기 SUV, 2026년 선택 가이드
- 에어 서스펜션이 뭐길래 — 승차감의 비밀과 국산차의 현실
- LFP vs NCM 배터리, 2026년 기준 뭐가 더 유리할까
※ 본 글은 자동차 유튜브 채널 모카(MoCar) 김환영의 ‘지커 7X 네덜란드 시승’ 영상을 바탕으로 핵심을 요약·재구성한 의견 콘텐츠입니다. 수치·사양은 제조사 발표 및 시승 시점 기준으로, 국내 정식 출시 사양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