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13.5%의 함정 | 세일러의 비트코인 엔진 STRC 사상 최저, 데스 스파이럴 논쟁 총정리

“배당 13.5%”라는 숫자에 혹했다면 잠깐 멈춰야 한다.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Strategy·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핵심 자금줄, STRC가 2026년 6월 사상 최저가로 무너졌다.

액면가 100달러에 묶여 있어야 할 우선주가 84달러까지 빠졌다. 수익률이 올라간 건 좋은 신호가 아니라 위험이 커졌다는 적신호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 STRC가 뭔데? 1분 정리

STRC는 정식 명칭이 “변동금리 시리즈 A 영구 스트레치 우선주(Variable Rate Series A Perpetual Stretch Preferred Stock)”인, 스트래티지가 2025년 7월 발행한 우선주다. 핵심만 추리면 이렇다.

  • 액면가 100달러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매달 배당률을 조정해 가격을 100달러 근처에 묶어둔다.
  • 변동 배당이라 고정이 아니다. 2025년 8월 9%로 시작해 7개월 연속 올라 현재 명목 11.5%다.
  • 현금 흐름이 목적인 투자자를 노린다. 배당은 한 달 두 번(반월) 현금으로 지급된다.
  • ❌ 단, 회사가 사업으로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다. STRC를 팔아 마련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산다.

여기가 함정이다. STRC가 100달러 위에서 거래돼야 신주를 찍어 비트코인을 살 수 있다. 그런데 지금 가격이 액면가 밑으로 깨졌다.


🚨 그래서 진짜 문제는? 세 가지 적신호

① 사상 최저가 — 액면가 대비 15% 디스카운트

STRC는 6월 둘째 주 장중 84.45달러까지 떨어졌다. 설계 기준선인 100달러보다 약 15% 낮고, IPO 가격 90달러마저 밑돈 52주 최저치다. 가격이 빠지면서 명목 배당률 11.5%는 실효수익률 약 13.5%까지 치솟았다. 수익률이 높아 보이지만, 시장이 그만큼 위험을 더 얹어 평가한다는 뜻이다.

② 비트코인 매수 엔진이 멈췄다

스트래티지는 STRC가 액면가 위일 때만 신주를 발행해(ATM 프로그램) 그 돈으로 비트코인을 샀다. 그런데 가격이 100달러 밑으로 내려오면서 이 ATM 프로그램이 중단됐다. 추가 비트코인 축적의 주요 통로가 막힌 것이다.

③ 2022년 이후 첫 비트코인 매각

더 상징적인 사건도 있다. 스트래티지는 5월 말 32개의 비트코인을 평균 7만 7천 달러대에 약 250만 달러어치 팔았다. 2022년 12월 매집을 시작한 이래 첫 매도다. “절대 팔지 않는다”던 세일러의 원칙이 깨진 순간이며, 매각 대금은 다름 아닌 STRC 배당 지급에 쓰였다.

④ 고금리·매파 FOMC라는 역풍

타이밍도 나빴다.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주재한 6월 FOMC는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매파적 점도표를 내놨다. 18명 위원 중 9명이 추가 인상을 전망했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STRC가 노리는 인컴 투자자들이 머니마켓펀드나 국채 같은 더 안전한 수익처로 옮겨갈 수 있다.


💬 데스 스파이럴 논쟁 — 두 진영이 맞붙다

이 상황을 두고 시장은 정확히 둘로 갈린다.

쟁점 비관론 (피터 시프) 낙관·중립론 (벤치마크·TD코웬·FT)
핵심 주장 구조 자체가 악순환 강제 매각 트리거 없음
논리 가격 하락 → 배당률 인상 → 비용 폭증 → 희석 또는 매각 → 붕괴 영구 우선주라 만기가 없어 여러 안전 단계가 남음
비트코인 매각 결국 더 많이 팔 수밖에 없다 32개는 정책적 신용 관리, 추세 아님
결론 STRC 붕괴 시 MSTR·비트코인 동반 하락 MSTR ‘매수’ 의견 유지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는 이 구조를 “폰지에 가깝다”고 비판한다. 가격을 떠받치려면 배당률을 올려야 하고, 그러면 유지 비용이 늘어 결국 기존 주주를 희석시키거나 비트코인을 팔게 된다는 것이다.

“데스 스파이럴 스토리는 스트래티지가 나쁜 한 주만 지나면 비트코인을 팔게 된다고 가정하지만, 거기까지 가려면 여러 단계를 건너뛴 것이다.” — 벤치마크

반면 옹호 진영은 영구 우선주에 확정 만기가 없다는 점을 든다. 약 55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분이 거론되기까지는 긴 실패의 연쇄를 거쳐야 한다는 논리다. 파이낸셜타임스(FT 알파빌)도 STRC가 보통주로 직접 전환되지 않아 전형적인 데스 스파이럴 전환사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가격 하락이 배당 증가·신주 발행·비트코인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 그래서 결론은?

세일러 본인은 비트코인 매각을 오히려 신용 관리로 설명한다.

“비트코인을 팔아 배당을 충당할 수 있다면, 그 신용은 더 신용도가 높아진다.” — 마이클 세일러

약속과 현실을 나란히 놓으면 이렇다.

  • ❌ “절대 안 판다” → 2022년 이후 첫 비트코인 매각 단행
  • ❌ “100달러 안정” → 사상 최저 84달러, 15% 디스카운트
  • ❌ “무한히 비트코인 매집” → ATM 엔진 중단

양측이 공통으로 인정하는 객관적 사실은 분명하다. STRC는 사상 최저로 디스카운트됐고, 자금 조달 엔진이 멈췄으며, 첫 매각이 이미 일어났다. 결국 모든 변수는 하나로 모인다 —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돼 STRC가 100달러를 되찾느냐다. 비트코인이 지지부진한 채로 STRC가 안 팔리고 추가 매각이 현실화되면, 시장 구조 재편 과정에서 가격 충격은 피하기 어렵다.


마치며

“배당 9%, 11.5%, 13.5%” 같은 숫자만 보면 매력적인 고배당 상품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숫자가 오르는 이유가 가격이 깨지고 있기 때문이라면, 수익률은 매력이 아니라 경고일 수 있다. 토스 등에서 STRC를 보유 중이라면, 명목 배당률과 현재 거래가가 액면가 대비 얼마나 할인됐는지를 함께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여러분은 STRC의 고배당, 기회로 보시나요 아니면 적신호로 보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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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유튜브 ‘알고 오뉴’의 분석 영상과 코인데스크·The Block·파이낸셜타임스 등의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의견 콘텐츠입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글쓴이는 면허가 있는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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