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가요10 추억의 댄스가수 특집’에서 1990년대와 2024년이 만나다
현대의 음악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타임머신과 같습니다. 2024년 9월 서울 마포구 대흥동의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된 ‘어떤가요10: 추억의 댄스가수 특집’은 그 연결고리의 완벽함을 입증해 주었습니다. 공연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추억의 가수들을 소환해 왔던 ‘어떤가요’ 시리즈의 10번째 무대였으며, 1990년대 댄스가수들이 케이팝을 태동시킨 기반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합니다.
그 시절 그 노래, 다시 무대에 오르다
이날 공연은 R.ef의 이성욱의 무대로 시작되었습니다. R.ef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레이브 이펙트’를 추구했던 이 그룹은, 90년대 전자 음악을 선도하던 팀 중 하나였습니다. 무대에 선 이성욱은 ‘고요 속의 외침’, ‘상심’, ‘찬란한 사랑’ 등의 히트곡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90년대로 데려갔습니다. 특히 그의 여전한 외모와 무대 매력은 그 시절 소녀 팬들을 소환해 감동을 안겼습니다.
이어서 무대에 오른 노이즈의 홍종구와 한상일 역시 관객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하우스와 테크노 등 전자음악을 기반으로 한 노이즈는, 그 시절 낯설었던 장르를 한국 음악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그룹입니다. 이 날 공연된 ‘너에게 원한 건’, ‘착각’, ‘이젠’ 등이 연주될 때마다 관객들은 추억에 빠져들어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깜짝 게스트와 함께하는 시간여행
공연 중 깜짝 등장한 클론의 강원래는 휠체어에 올라 ‘쿵따리샤바라’와 ‘월드컵 송’을 불러주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그의 등장은 계획되지 않은 놀라운 순간이었고,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했습니다.
공연의 마지막은 한국 힙합의 개척자로 불리는 현진영의 무대였습니다. 그의 힙합 장르의 대표곡 ‘현진영 고 진영 고’, ‘두근두근 쿵쿵’은 객석의 열정을 폭발시키며, 1990년대로의 여행을 완성했습니다. 현진영은 관객들 사이로 들어가 직접 소통하며, 당시의 열기를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어떤가요10 과거와 현재를 잡는 음악의 힘
이번 ‘어떤가요10’ 공연은 단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현재와의 음악적 대화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앵콜 무대를 장식한 ‘슬픈 마네킹’은 뉴잭스윙이라는 장르를 한국에 처음 들여온 곡으로, 최근에는 그룹 뉴진스가 이 장르를 다시 주목받게 하면서 현진영의 시대가 다시금 재조명되었습니다. 이는 음악 트렌드가 과거와 현재를 엮어주며,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이번 공연의 성공은 단순한 추억의 재현을 넘어, 현재 음악 산업에서 소중히 다뤄져야 할 과거의 유산을 되새기게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마포아트센터에서의 이 무대가 앞으로의 문화 콘텐츠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됩니다. 음악은 이렇게 시간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기억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을 그때의 열정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