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작위적인 러브라인, 6월 3일 방영된 놀면 뭐하니? 이이경과 미주의 데이트 편은 지금까지 놀면 뭐하니?의 시청률이 하락한 이유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평소 사귀는 것이 아닌지 의심받던 둘을 추궁한 끝에 데이트를 해보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라고 하는 것이 골자였습니다.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데이트 동선을 짜고 멤버들은 그들을 관찰하기로 하였으나 짜여진 각본에 의해서 진행된 가짜 데이트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미리 고로를 가려 놓은 이이경의 차
이이경과 미주는 생태탕을 먹다가 놀이공원에 놀러 가기로 합니다.
생태탕집이 미리 셋팅되어 있던 것은 그냥 봐주고 넘어가겠습니다.(데이트 장소와 형식은 즉흥적으로 적어 내서 결정된 것입니다.)
둘은 갑자기 이이경의 자차로 이동하기로 결정하고 이이경의 차로 향합니다.
차는 세차도 되어 있지 않았고, 이것이 여자를 만나고 있지 않다는 증거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이이경의 차 고로는 검은색 테이프로 미리 마킹이 되어있었습니다.
세차도 해놓지 않았다며 무대본을 강조했지만 미리 준비되어 있던 일정이었을 뿐입니다.
미리 준비되어 있던 타로 아저씨
둘은 놀이동산 데이트 마무리로 사주를 보기로 합니다.
이이경의 제안으로 사주를 보게 되는데, 점집을 찾은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되어 있던 전문가가 외부의 까페로 찾아옵니다.
미리 섭외를 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둘의 사주가 어찌어찌 하다는 전문가의 이야기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저 이야기도 작가와 함께 준비되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놀면 뭐하니? 시청률의 전례 없는 하락
예능 대부 이경규가 “시청률이 오르지 않으면 프로그램을 끝내라”고 한 발언이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기 프로그램인 ‘놀면 뭐하니?’는 극적인 변신과 사상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앞날에 먹구름이 끼면서 ‘폐지만이 해결책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4년 만에 최악의 시청률에 직면하다
2019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놀면 뭐하니?’는 4년이 지난 지금, 3.0%라는 실망스러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최저점을 찍었습니다.
‘릴레이 카메라’, ‘조의 아파트’ 등의 코너로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던 방송 초기에도 3% 중반대 이하로 떨어진 적은 없었습니다.
쇼의 상승과 그 이후의 추락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놀면 뭐하니?’는 2019년 말부터 방송 7개월 만에 시청률 10% 벽을 깨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성공에는 진행자 유재석을 비롯한 다양한 인기 ‘분신’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싹쓰리의 등장으로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맞이한 후, ‘환불원정대’를 통해 정점을 찍었습니다.
‘환불원정대’의 데뷔 무대를 담은 ‘쇼! 음악중심’ 회차는 12.7%라는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시청률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평균 6~8%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MBC 대표 예능 채널의 위상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태호 PD가 MBC를 떠나고 박창훈 PD가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놀면 뭐하니’는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이경과 박진주의 합류로 7인 체제로 확대된 이후에는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단순히 유머가 부족했던 것뿐만 아니라 기존 포맷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지 못한 점, 멤버 배치가 잘못됐던 점도 하락세의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부흥을 위한 시도, 외부 조언 구하기
비판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예능 어머니’ 이성미, ‘예능 삼촌’ 지석진, ‘예능 대부’ 이경규 등 저명한 인사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원하는 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성미와 지석진이 출연한 에피소드는 3.1%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고, 8%의 시청률을 자신했던 이경규의 예측에도 불구하고 평균 4%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실패한 러브라인 전략
이경규의 등장에 이어 프로그램에서는 이이경과 이미주의 러브라인을 공개했습니다.
두 사람의 시상식 영상은 온라인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방송은 두 사람의 풋풋한 관계를 노골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188회 방송에서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억지스러운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는커녕 오히려 시청자들을 소외시키는 데만 성공했습니다.
‘놀면 뭐하니?’의 미래
현재 ‘놀면 뭐하니’는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박창훈 PD는 연출에서 물러나 책임 프로듀서(CP)로서 프로그램을 총괄할 예정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따르면 유재석, 하하, 미주를 제외한 몇몇 멤버가 하차하고 젊은 제작진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MBC가 ‘놀면 뭐하니’의 폐지를 꺼리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청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광고 판매율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개편만으로 ‘놀면 뭐하니’가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매우 낮습니다.
‘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기로에 선 ‘놀면 뭐하니’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버라이어티 천하의 정점에서 터졌던 대본 사건
2’008년 리얼버라이어티가 정점을 달리던 시기 ‘패밀리가 떴다’ 대본 사건이 터졌습니다.
유재석을 필두로 7명의 연예인이 시골에 찾아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여행보내드리고 집을 봐주면서 일어나는 애피소드를 자연스럽게 담아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때도 너무나 디테일한 대본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을 실망시켰습니다.
‘놀면 뭐하니?’의 진짜 문제는 리얼버라이어티에서 리얼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출연진과 재작진 몇명 바꾼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