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4대 변수, 부산, 리야드, 로마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030 세계 엑스포 유치 경쟁이 절정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달 28일 결정될 예정인 개최권은 파리에서 182개 회원국 대표들이 비밀 투표를 통해 결정하게 됩니다. ‘1국가 1표’ 원칙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투표는 국가 위상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영향력도 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익명 투표와 국제 정치의 복잡성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익명 투표 시스템입니다. 공개적인 지지 선언은 흔하지만, 비밀 투표를 통해 각국은 공개적인 입장과 다른 투표를 할 수 있어 결과에 예측할 수 없는 요소가 추가됩니다. 이러한 역학 관계는 이러한 글로벌 이벤트에서 국제 관계와 국익이 복잡하게 상호 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오일 머니’의 힘
사우디아라비아는 막강한 ‘오일 머니’의 영향력으로 인해 후보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이미 프랑스의 조기 지지와 1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카리브공동체(CARICOM)의 공동 지지 선언을 포함하여 여러 국가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특히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의 저개발국과의 거래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재정적 영향력은 표심을 흔들 수 있는 강력한 요소입니다.
부산엑스포 경제 개발과 ODA 활용
이에 반해 부산은 경제 개발 경험과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한 헌신을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전략은 리야드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국가들이 2차 투표에서 투표를 변경하여 한국 도시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가능성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국제 정서의 균형
흥미로운 점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2027년 AFC 아시안컵과 2034년 아시안게임 등 주요 행사를 ‘독점’하고 있다는 국제 사회의 인식입니다. 이러한 국제 행사에서의 독점에 대한 인식은 일부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인권과 정치적 이슈에 민감한 국가들의 투표 선호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로마의 역할과 1차 투표 역학 관계
1차 투표에서 로마의 성적은 또 다른 중요한 측면입니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과반수를 확보하는 도시가 없을 경우, 2차 투표는 탈락한 도시와 미결정 유권자의 표를 확보하기 위한 격전지가 됩니다. 1차 투표에서 로마가 리야드의 지지를 잠식할 수 있느냐가 2차 투표에서 부산의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입장과 그 영향
마지막으로 중국의 입장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중국은 2035년 엑스포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2030년 유치 결과가 중요합니다. 아시아에서 엑스포를 연이어 개최할 가능성(2025년 오사카, 2030년 부산 개최 가능성)은 중국의 입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자국의 개최 열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체스 게임
2030년 세계 엑스포 개최지 결정은 단순히 글로벌 이벤트 개최지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 관계, 경제적 이해관계, 지정학적 전략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투표가 다가오면서 전 세계는 개최 도시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동맹과 영향력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결정을 예의주시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